[제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집에 가기 싫어요."
'막내형' 이강인(20·발렌시아)이 처음 합류한 올림픽대표팀 축구에 푹 빠졌다.
이강인이 이번에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줄곧 이강인을 원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이강인은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거쳐 곧바로 A대표팀에서 뛰었다. 도쿄올림픽을 코 앞에 두고서야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했다.
기대가 모아졌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불리는 자원. 하지만 김 감독은 관심을 애써 감췄다. "모든 선수를 동일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뚜껑이 열렸다. 김학범호는 12일과 15일 가나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눈길을 한 몸에 받은 이강인. 1차전에서는 벤치만 달궜다. 그는 2차전 선발로 출격했다. 이강인은 플레이메이커자 전담 키커로 활약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이강인은 경기 초반 제대로 섞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후반 17분 교체 아웃됐다.
경기 뒤 이강인은 "팬 앞에서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결과도 생각했던 것만큼 나오지 않은 것 같다. 다음 소집에 더 집중하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돌아봤다.
이어 "처음이다보니 아직 완벽하지 않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피지컬을 만드는 과정이라 힘들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고쳐야 할 점을 많이 알게 됐다. 다음에는 더 발전된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확은 확실했다. 이강인은 "김학범 감독님 축구가 정말 재미있다. 훈련 때도, 훈련장 밖에서도 정말 좋았다. 집에 가고 싶지 않다. 더 소집훈련 하고 싶다. 올림픽대표팀에 처음 왔는데 잘 받아줬다. 감사하다. 내가 형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더 잘해야 한다.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웃었다. '호랑이선생님'으로 알려진 김 감독. 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장난도 치며 환상의 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적응력 만렙'으로 알려진 이강인은 일찌감치 팀에 흡수, '김학범 축구'에 푹 빠졌다.
이강인은 "올림픽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꿈꾸는, 꼭 가고 싶은 무대다. 모두가 금메달 따고 싶어한다. 말보다 경기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고, 최고의 장점을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 꼭 올림픽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김 감독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제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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