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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리포트]막내의 첫 홈런이 역전포. 그 짜릿함에 선배들도 무관심 세리머니를 잊고 괴성을 질렀다

권인하 기자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8회 LG 이영빈이 삼성 심창민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이영빈.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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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신인이 데뷔 첫 홈런을 칠 때 선배들이 '무관심 세리머니'를 하는 경우가 있다. 후배에게 더 기억나는 첫 홈런을 만들어 주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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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고졸 신인 안재석이 지난 19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데뷔 첫 홈런을 쳤을 때 더그아웃에서 선배들 누구도 그에게 축하를 건네지 않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 팬들을 웃음짓게 했었다.

그런데 신인의 첫 홈런이 너무 극적인 상황에서 나오면 무관심 세리머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LG 트윈스 고졸 신인 이영빈의 홈런이 선배들을 미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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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빈의 데뷔 첫 홈런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5-5 동점이던 8회초 2사 2루서 심창민을 상대로 터졌다. 0-5로 뒤지던 LG가 7회초 2사 만루서 채은성의 동점 만루포로 5-5를 만든 뒤 막내인 이영빈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LG 류지현 감독이 경기후 "올시즌 최고의 경기였다"라고 극찬할 정도로 짜릿했던 경기. 그리고 그 클라이맥스는 이영빈의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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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빈은 치고 난 뒤 잠시 타구를 바라본 뒤 열심히 뛰기 시작했다. 타구를 바라보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고 잠깐이어서 2루타인줄 알고 뛰었나 싶었는데 이영빈은 "공이 나가는 궤적과 탄도를 보고 넘어 가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을 쳐다봤는데 그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라며 웃었다. 홈런임을 직감했음에도 전력질주를 한 것. 신인의 패기가 그대로 묻어났다.

너무 극적인 홈런에 더그아웃도 난리가 났다. 막내의 첫 홈런에 '무관심 세리머니'로 장난칠 분위기가 아니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이영빈을 선배들은 크게 환호성을 지르며 마구 때리면서 더없이 큰 축하를 해줬다.

이영빈은 "내가 상상했던 첫 홈런과 똑같았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홈런을 치고 싶었다"라며 웃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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