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때 대단한 전성기를 꽤 오래 누렸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주춤하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프로그램들이 '중박'에 머물거나 기대 보다 못한 성적을 거두면서 트렌드가 이미 지난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대세' 트로트와 오디션을 접목 시킨 프로그램들도 TV CHOSUN '미스트롯2'를 제외하고는 큰 화제를 일으키지 못했다.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미스트롯2'도 진선미 출신 가수들이 예전만 못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미스터트롯' 출신들의 활약이 더 활발한 편이다.
SBS 'LOUD:라우드' 역시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아쉬운 성적이다. 3일 5회까지 2라운드 팀대결을 마쳤지만 시청률은 계속 하락세다. 지난 달 5일 9%(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시작한 '라우드'는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 5회에는 4%까지 내려앉았다.
특별히 큰 약점도 없다. 박진영과 싸이라는 걸출한 프로듀서들이 심사위원으로 있고 참가자들의 면면도 꽤 화려하다. 춤과 노래 실력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안무 창작, 퍼포먼스까지 다방면의 음악적 재능과 매력을 대방출하고 있다. 구성 역시 단순히 버튼을 눌러 '패스'를 정하는 것 대신 마음에 들면 심사위원들이 앞으로 전진하며 심사위원들까지 경쟁을 펼치는 방식이다. 'K팝스타'를 통해 오랫동안 함께했던 박성훈 CP와 박진영의 호흡, 2012년 '슈퍼스타K4'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싸이라는 신선한 결합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오디션이라는 장르 자체의 경쟁력 하락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JTBC '슈퍼밴드'도 시즌2를 시작했지만 큰 반향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은 속속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Mnet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이 내달 6일 첫 방송을 확정지었다. '걸스플래닛'은 각기 다른 문화권에 속한 소녀들이 K팝으로 하나되는 '걸스플래닛' 안에서 글로벌 걸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그려낸다는 복안이다.
MBC는 한동철 PD와 함께 초대형 걸그룹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한 PD는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프로듀스101' 등을 만들어내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방과후 설렘'이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공개 모집을 진행, 서류 마감 마지막 날에만 약 3만 2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11월 전파를 탈 예정이다.
'빌보드 차트인'에 도전할 걸그룹을 제작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사로잡을 글로벌 아이돌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으로 만들어진 '방과후 설렘'을 위해 한 PD는 현재 국내 대형기획사를 포함, 군소 기획사, 원 소스 기획사 등 다양한 회사의 연습생들을 직접 만나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한동철 PD가 만난 연습생 중에서는 국내를 넘어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남미 등 세계 각지 출신의 지원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KBS도 이 장르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15일 첫 방송하는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명곡을 현세대의 감성으로 새롭게 노래할 가수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MC 성시경을 비롯해 심사위원 배철수 이승철 김현철 정재형 거미 솔라 강승윤 등 역대급 심사위원을 배치해 관심을 받고 있다.
국악도 이 장르에 뛰어들었다. '국민MC' 신동엽이 진행을 맡은 MBN '조선판스타'는 국악 서바이벌 오디션이다. '국악은 모든 장르가 가능하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우리 소리인 국악 고유의 매력을 재조명하고, '국악신동' '판소리 천재' 등 국악계 아이돌부터 톱스타까지 총출동해 국악과 다양한 장르와의 파격적인 크로스오버 무대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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