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7일 고척스카이돔.
SSG 랜더스 김성현과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익숙한 자리가 아니었다. 김성현은 이날 3루수, 송성문은 1루수로 각각 나섰다. 김성현의 주포지션은 유격수, 송성문은 3루수다.
'멀티'가 대세지만, 이들에겐 낯선 자리였다. 2006년 SK(현 SSG)에 입단해 올해까지 16시즌을 치른 김성현이 3루수 글러브를 끼고 선발 출전한 것은 이날이 세 번째. 가장 최근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게 무려 3001일 전인 2013년 4월 19일 인천 KIA전이었다. 이마저도 선발 라인업에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개시 직후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것이었다. 송성문도 2017년 7월 29일 고척 삼성전 이후 1439일 만에 1루를 지켰다.
양팀 사령탑이 두 선수를 낯선 자리에 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SSG는 주전 3루수 최 정이 허벅지 통증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6일 키움전에 9회초 대타로 출전했으나, 여전히 수비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게 SSG 김원형 감독의 설명. 김 감독은 최 정의 상태를 두고 "타격은 가능한데 수비엔 여전히 부담이 있다. 계속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4번 타자이자 1루 주전이었던 박병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백업 요원들이 1루를 번갈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송성문의 1루 기용에 대해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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