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탈리아 미드필더 조르지뉴(첼시)가 유로2020 우승을 통해 발롱도르 수상후보 1순위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34·FC 바르셀로나)의 사실상 유일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조르지뉴는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로2020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짜릿한 우승에 일조했다. 1-1 동점 상황으로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5번째 키커로 나서 비록 실축했지만, 팀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의 3연속 선방에 힘입어 53년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조르지뉴는 이번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최다 활동거리(86.6km), 공동 최다 볼 레커버리(46개), 패스 성공 횟수 2위(497개)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시즌 첼시를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활약을 유로 대회에서도 이어갔다.
이번 대회 내내 이탈리아 전현 선수들과 일부 언론인은 '지난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조르지뉴가 유로2020까지 거머쥔다면 발롱도르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며 바람을 잡았다. 조르지뉴는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빅이어를 들어올린지 44일만에 조국에도 값진 우승을 선물했다.
같은 해에 챔피언스리그와 유로를 동시에 우승한 선수를 우리는 '엘리트 클럽'으로 부른다. 조르지뉴는 10번째 엘리트 클럽 가입자다. 앞서 루이스 수아레스(1964년, 스페인&인터밀란)), 한스 반 브뤼켈렌, 로날드 쿠만, 베리 반 에를레, 제랄드 바넨부르그(이상 1988년, 네덜란드&PSV),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이상 2012년, 스페인&첼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페페(이상 2016년, 포르투갈&레알 마드리드) 등이 더블에 성공했다.
조르지뉴의 커리어를 돌아보면 엘리트 클럽 가입은 인생역전에 가깝다. 브라질 남부 해안 지역에 거주하던 말라깽이 꼬꼬마는 15살의 나이로 이탈리아로 날아왔다. 그곳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조르지뉴가 헬라스 베로나에 머물던 시절 구단 단장을 지낸 리카르도 프리스시안텔리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간 결승전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조르지뉴는 수도원에서 먹고 잤다. 정말 힘든 시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안전한 숙소'란 생각으로 어린 선수를 수도원으로 보낸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프리스시안텔리는 작은체구에도 끝까지 싸우는 조르지뉴에게 '늑대'란 별명을 붙여줬다고 말했다. 이 늑대소년은 계속된 궁핍한 생활(일주일에 20유로 -약 2만7000원-를 벌었다)에 지쳐 축구를 일찌감치 관둘까도 고민했지만, 모친의 만류로 축구화를 벗지 않았고, 이후 나폴리를 거쳐 첼시에 입단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2018년 여름 첼시에 입단한 조르지뉴를 만나기 위해 런던을 찾은 모친은 첼시 스토어에 진열된 아들의 유니폼을 보고 맘고생한 아들이 떠올랐는지 왈칵 눈물을 쏟았다.
발롱도르 경쟁에선 여전히 메시가 한 발 앞선 건 사실이다. 메시는 하루 전인 11일 2021년 코파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꺾고 커리어 첫 국가대표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시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코파델레이 우승 및 라리가 득점상을 차지하는 등 여전한 '신계'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베팅업체 '벳페어'는 12일 오후 4시30분 현재,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 배당율을 1.5배로 책정했다. 조르지뉴의 배당율은 '응원군'의 바람과는 달리 21.0배로, 해리 케인(5.5배), 킬리안 음바페(7.0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7.0배)뿐 아니라 치로 임모빌레(15.0배) 보다 높다. 배당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수상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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