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최근 'NC 다이노스 게이트'로 인해 리그가 조기중단되면서 자체 연습경기로 실전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18일에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자체 연습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KIA 팬들이 가장 관심을 둔 부분은 "구심이 누구냐"였다. KIA는 지난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포수 뒤 위치한 구심과 중계 캐스터없이 자체 연습경기를 펼쳤다.
이날은 달랐다. 포수 마스크와 프로텍터를 착용한 구심이 포수 뒤에 등장했다. KIA 팬들이 구심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자 중계 캐스터는 "타이거즈 출신 다승왕"이라는 힌트를 건넸다. 이어 "구심이 누군지는 2회가 끝난 뒤 공개하겠다"고 얘기했다.
2회가 끝나자 예고대로 캐스터는 구심의 정체를 밝혔다. 주인공은 1993년과 1994년, 2년 연속 KBO리그 다승왕에 올랐던 조계현 KIA 단장이었다.
조 단장은 이날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려고 구심을 자청했다"며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구심을 보겠다고 하니 좋아하더라"고 밝혔다.
조 단장은 최대한 정확한 판정을 위해 포수 뒤에 찰싹 붙어 투수가 던지는 볼의 궤적을 봤다. 조 단장은 "판정을 못하면 선수들의 야유가 심할까봐 옐로 카드도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나갔다.(웃음)"며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선수단 코로나 19 검사를 위해 5이닝으로 연습경기를 마친 조 단장은 "포수 장비를 착용하니 덥긴 덥더라"며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일 때도 연습경기에서 구심을 보긴 봤다. 다만 홈 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공에 대한 스트라이크와 볼 판단이 어렵더라. 구심들의 어려움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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