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2021시즌 히트 상품인 문보경. 1군에 올라왔을 때 "1군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고 했던 문보경은 끝내 한번도 2군으로 가지 않고 1군 선수로 전반기를 마쳤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허리 부상으로 빠지면서는 아예 1루수 주전자리까지 꿰찼다.
5월 1일 1군에 콜업돼 두달이 넘는 동안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 7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 0.489, 출루율 0.386으로 OPS가 0.875. 채은성(0.918) 홍창기(0.914)에 이어 OPS 팀내 3위로 맹활약했다.
계속 하위 타선에서만 뛰었던 문보경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됐던 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선 처음으로 2번 타자로 승격되기까지 했다.
또 23일 올림픽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24세 이하 라이징 스타팀에도 1루수로 뽑혔다.
스스로도 대견했나보다. 전반기 활약을 점수로 매긴다면 스스로 몇점을 주겠냐는 질문에 문보경은 "100점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됐다"면서 "1군에 올라오면서 처음에 생각했던 안타 갯수와 홈런 갯수를 다 넘겼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8일 NC 다이노스전서 1-1 동점이던 8회말 대타로 나와 역전 결승타를 때렸을 당시만 해도 홈런이 1개였던 문보경은 이후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자신의 장타력을 입증했다.
문보경은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 "대표팀 투수들이 다 리그 에이스들이 아닌가. 누구를 특정하기 보다는 선배님들 볼을 한번씩 쳐보고 싶다"라면서 "그런 자리에 나가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가서 잘한다는 생각보다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후반기엔 홈런을 노리지 않겠다고. "두자릿수 홈런을 치고 싶기도 하지만 홈런을 치려고 하면 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다"며 욕심을 경계했다.
후반기엔 자신이 그동안 지켜왔던 1루 자리에 새 인물 저스틴 보어가 온다. 그의 수비력이 나쁘지 않다면 보어에게 1루자리를 줄 가능성이 높다. 문보경에겐 3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나가야 선발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문보경은 욕심을 내지 않았다. "자리를 생각한 적은 없다. 그냥 주어진 기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다"라는 문보경은 "이 자리에 붙어 있는 것만으로 좋고, 선배님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험이 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쩌다 대타로 나간다고 해도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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