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구단 지정 장소에서만 개별 및 단체 훈련을 진행할 수 있으며, 실내외 훈련 모두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연습 경기와 공식 경기에서만 마스크 착용에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Advertisement
오후 1시 부터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의 자체훈련.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는 고작 7명 선이었다. 훈련을 돕기 위한 스텝이 함께 한 조촐한 규모의 약식 훈련.
Advertisement
완전체 팀 훈련이 아닌 탓이었을까. 아쉬운 모습이 포착됐다.
Advertisement
어린 자녀를 동반한 선수도 있었고, 동생을 데리고 온 외국인 선수도 있었다. 해당선수들과 자녀들은 노 마스크 상태였다.
긴장감의 차이였을까, 아니면 KBO의 새로운 방역수칙 발표 첫날의 단순 시행착오였을까.
이를 떠나 훈련 장소에 노 마스크 자녀 동반은 신중치 못했다. 호흡조절이 쉽지 않은 아이라 마스크를 쓰기 힘들다는 점을 십분 감안하더라도 해당 구단에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라 조심했어야 할 상황이었다.
사상 초유의 프로야구 중단사태를 부른 코로나19 확진 사태. 일부 선수들의 부적절한 호텔방 음주 사태 속에 불거진 '방역수칙 위반' 탓이었다. NC 선수 3명은 확진 됐고, 키움, 한화 선수는 운 좋게 확진을 피했다. 결과는 달랐지만 '방역수칙 위반'이란 일탈은 같았다.
과연 이 세 팀 해당 선수들 만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KBO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왔다고 자신할 수 있는 선수는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리그가 발칵 뒤집히는 난리가 났음에도 불똥이 튀지 않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그저 강 건너 불구경일 뿐인 걸까.
이번 사건은 프로야구에 종사하는 선수들 모두의 일이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느슨함 속에 방역은 순식 간에 뚫리고 만다. 단 1명의 선수 감염이 단 한번도 멈추지 않았던 프로야구의 수레바퀴를 세울 수 있음을, 그저 상상만 했던 무시무시한 현실을 이번 사태를 통해 아프게 경험했다.
교훈 없는 잘못이 반복되면 종국에는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심각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호텔방 음주파문.
아픔 속에 타산지석으로 삼으려면 프로야구 선수 모두 이 사건을 계기로 방역과 야구장 밖 행동에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작은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을 부른다.
큰 불로 번져 잿더미만 남은 판을 뒤늦게 아쉬워해 봐야 만시지탄일 뿐이다. 더 늦기 전에 선수 하나하나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