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문보경은 올해 1군에 처음 올라왔는데도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렸다.
LG 류지현 감독은 그에 대해 "2군에서 리포트가 올라올 때 문보경에 대해 자신만의 존이 있다라고 하더라"면서 "그래서인지 공에 쉽게 방망이를 내지 않는다"라고 했다.
문보경은 5월 1일 1군에 올라온 이후 날카로운 타격으로 눈길을 끌었고 로베르토 라모스의 부상으로 1루수로 나서면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 7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 0.489, 출루율 0.386으로 OPS 0.875를 기록해 채은성(0.918) 홍창기(0.914)에 이어 팀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홍창기가 라이징 스타였다면 올해는 문보경이 LG의 새로운 스타가 됐다.
류 감독은 문보경의 선구안을 생각해 테이블세터로 기용할 생각도 했지만 좀 더 1군에 적응하라는 뜻으로 계속 하위타선에만 배치를 했다가 지난 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선 처음으로 2번 타자로 승격됐었다. 후반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LG의 고민이었던 2번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자신만의 존이 있는 선수는 아무래도 유인구에 방망이를 잘 내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노린 공이 아니라 스윙을 내지 않았다가 루킹 삼진을 당할 수도 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엔 스트라이크존을 넓혀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문보경은 자신만의 존을 지켜왔다고. 그것도 어릴 때부터 스스로의 존을 만들어왔다고 했다.
문보경은 "한타석 한타석이 소중하니까 내가 원하는 공을 자신있게 치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면서 "어릴 때부터 루킹 삼진 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자신이 만족하는 타격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결과를 낸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안타를 떠나서 내가 만족하는 타격을 하자는 생각이다"라는 문보경은 "루킹 삼진을 먹으면 혼날 수도 있겠지만 타석에 들어가서 내가 야구를 하는 거다. 내가 만족할만한 타격을 해야한다"라고 했다. 이어 "루킹 삼진을 먹나 안좋은 공을 휘둘러서 아웃되나 같은 아웃 아닌가"라며 타격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혔다.
그렇다고 공격적인 타격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 "초구에 원하는 공이오면 당연히 배트를 낸다"며 "좋은 공이 오면 초구부터 치는 게 맞다"라고 했다.
이제 후반기를 준비한다. "경기 전엔 타격감을 위해서 치지만 지금은 부족했던 것들을 생각하면서 친다. 밸런스를 생각하고 타구 방향을 좋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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