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큰 무대이기도 하고, 저한텐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일 수도 있지 않나."
6번째 국제대회. 하지만 올림픽은 처음이다.
복귀 2경기 만에 대표팀 발탁 소식을 받았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 여론도 모를리 없다. 뒤늦게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합류하기 전까진 대표팀 마운드의 맏형이었다. 차우찬(LG 트윈스)은 새삼 각오를 다지고 있다.
차우찬은 "재활 마치고 돌아온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그 이후 몸상태가 가장 좋다", "구속은 실전(연습경기) 때 봐야겠지만, 문제없다. 컨디션 관리는 잘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보직은 불펜이다. 차우찬은 "대표팀 합류 전에 이미 중간으로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발)욕심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도 "연투도 고려하고 뽑았다. 몸관리 잘하는 선수고, 만약 몸이 안 좋았다면 나한테 얘기했을 것"이라며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결국 김 감독이 차우찬에게 기대하는 것은 풍부한 경험이다. 차우찬은 2013,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2019 프리미어12까지 다양한 국제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다.
차우찬은 "오승환 선배가 합류해서 든든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얘기를 해주더라. 아직 나한테는 개인적으로 뭘 물어본 후배가 없다. 다만 이의리나 김진욱은 컨디션도 좋고 구위도 좋다. 어린 선수들이라 그런지 분위기메이커더라"면서 "꼭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책임감, 부담감을 느낀다"며 베테랑다운 속내도 고백했다.
'코로나 시국'에 걸맞는 대표팀 분위기도 덧붙였다. "첫날 미팅 때부터 외출을 자제하자는 약속을 했다. 주장(김현수)도 '집에 가는 것도 조심해라'고 당부했다. 그래서 보통 숙소에서 쉰다. 일본 가서도 아마 숙소에만 있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야구가 올림픽 종목에 포함된 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프로 3년차의 차우찬이 부상으로 한창 재활하던 때다.
"그땐 TV로만 지켜봤다. 멤버가 워낙 좋았고, 또 좋은 성적(금메달)을 냈다. 지금 사실 분위기가 좀 다르다. 그래도 잘 뭉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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