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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꿈터전 사업 기부금 횡령 의혹으로 패닉에 빠진 재단 인사들은 서정학(정인겸) 이사장을 거국적인 순국자로 포장해 의혹을 덮고 재단을 향한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반 정부 세력에 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쟁취한 정선아(김민정)가 주재자로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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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한은 "현실에 정의 따윈 없어. 게임만 있을 뿐이야. 그것도 지독하게 불공정한 게임"이라며 세상을 움직이는 권력자들을 상대로 원칙과 절차를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무력할 일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예전이라면 강요한의 이런 태도를 경멸했을 김가온이었지만 이 순간 그에게선 동조하는 서글픈 눈빛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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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온의 흔들리는 심리를 간파한 강요한은 자신을 돕고 있는 조력자들을 소개하며 그를 전쟁터에 더 깊숙이 끌어들였다. 차경희(장영남) 법무부 장관의 강압 수사로 아버지를 잃은 K(이기택)를 비롯해 주일도(정재성) 회장의 변호사 고인국(박형수), 이영민(문동혁) 사건의 첫 실시간 제보자 한소윤(천영민), 광역수사대 팀장 조민성(김문찬) 등 조력자라는 자들은 모두 '국민시범재판'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인물이자 저마다 과거 불합리한 판결로 인해 상처를 입었던 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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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온은 여전히 국민의 분노를 일으킨 장본인을 시범재판과 강요한의 선동으로 돌리는 민정호에게 애초에 불합리한 처벌을 내리며 국민들 가슴 속에 응어리를 만든 국가에 책임을 돌렸다. 그러며 "어차피 현실에 정의 따윈 없고, 게임만 있을 뿐이라면, 이기는 게임을 하고 싶다"며 강요한의 곁에 설 것을 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