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자타공인 최강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 1위.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일본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한국 대표팀의 최대 걸림돌이다.
일본은 28일 후쿠시마 아즈마 경기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도쿄올림픽 야구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전 선발은 NPB 선수들간의 맞대결이다. 일본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도미니카는 C.C 메르세데스(요미우리)를 예고했다. 야마모토는 23세의 영건이지만, 올시즌 9승5패 평균자책점 1.82로 전반기 NPB 최고 투수라 부를만하다. 메르세데스 역시 5승1패 평균자책점 2.31의 호성적을 거둔 투수다.
일본의 야구는 영국에게 축구가 갖는 의미 못지 않다. 특히 메이저리거들이 나설 수 없는 올림픽의 특성상 일본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 2회(2006 2009) 프리미어12 우승(2019) 등 화려한 국제대회 커리어도 돋보인다.
그런 일본 야구의 아킬레스건이 바로 올림픽 금메달이다. 일본은 시범종목이던 1984년 LA 올림픽을 제외하면, 총 5번의 올림픽에서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특히 한국이 금메달을 거머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메달 없이 4위에 그쳤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대회 진행과정에서 일본을 2차례나 격파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 선택 종목으로 야구를 지목하고, 우승을 향해 칼을 갈았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등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스타들에 메이저리그에서 78승을 거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를 더했다. NPB 시즌을 중단하고, 프로팀들과 평가전을 치르며 올림픽을 정조준했다.
도미니카는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한 WBC에서는 우승 1회(2013) 등 호성적을 거뒀지만, 올림픽에선 조별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 본선이 코로나19 여파로 단 6팀으로 축소되면서 첫 기회를 잡았다. 대표팀에는 호세 바티스타, 멜키 카브레라 등 다수의 전직 메이저리거가 포함됐다. KBO리그 출신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하이로 아센시오의 이름도 반갑다.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맹활약했던 3루수 디에고 고리스가 개막 직전 대마초 파문으로 이탈한 타격이 크다. 멀티플레이어인 에릭 메히아가 대신 3루수로 나설 예정이다. 고리스 대신 선발한 투수 가브리엘 아리아스는 대회 2라운드부터 출전 가능할 전망.
홈팀답지 않게 후쿠시마 야구장은 일본 대표팀에도 낯선 장소다. 인조잔디에 빠르게 적응하는 팀이 승기를 잡을 전망이다. 공인구 역시 한국 스카이라인에서 제작, 양팀 모두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이날 경기 이후 도쿄올림픽 야구 경기는 모두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은 29일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치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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