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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는 한국이 아직 UN 회원국에 가입하지 못했던 시기인 1991년, 국제 사회에 인정받기 위한 UN 가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소말리아의 표를 받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펼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먼 타지 모가디슈에서 맨땅에 헤딩하듯 한국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내전까지 겪게 되면서 위기를 겪고 또 오직 생존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함께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모가디슈'는 올여름 첫 번째 국내 텐트폴 영화로 많은 기대 속 지난 28일 개봉했다. 기대를 입증하듯 '모가디슈'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첫 날 12만6670명(누적 13만6741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개봉한 '발신제한'(김창주 감독)의 오프닝 기록(5만5698명)을 뛰어넘었고 2021년 개봉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세운 것. 흥행 물꼬를 제대로 튼 '모가디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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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반도'(연상호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모가디슈'로 여름 극장 흥행에 나선 구교환. 그는 "부담감이라기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먼저다. 앞으로 만날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나를 향한 관객의 기대치를 많이 접하지 못했다. 지금 갑자기 부담이 생긴다. 그 부분은 나를 더 자극하게 되는 것 같다. 건강한 마음이 들게 하는 것 같다. 내가 자주 하는 말이 '누군가 나에게 응원을 해줬을 때 더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라고 했다. '모가디슈'도 다음 작품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용기와 힘이 될 것 같다"고 의미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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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출연 제의에 1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기분이 좋았다. 평소 좋아했던 감독의 영화에 캐스팅될 확률은 많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의 태준기 역할을 제안했을 때 성덕이 된 기분이었다. 바로 태준기 참사관이 되어야 할 준비를 했다"며 "류승완 감독도 현장에서 내게 문득문득 응원의 제스처를 보내줬다. 태준기 참사관에 대한 류승완 감독의 디렉션 자체가 응원과 힘이었다. 많은 힌트를 계속 줬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앞으로 배우로서 태도와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도 조언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함께 있을 때도 태준기 참사관을 바라보는 세 분의 리액션이 전부 다 달랐다는 것이다. 김윤석 선배와는 극 안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태준기에 보내는 눈빛이 묘했다. 청년을 바라보는 눈빛이었다. 허준호 선배는 내가 지켜야 할 존재이기도 했지만 카메라 너머에서는 나를 지켜주는 존재였다. 조인성 선배는 나에게 계속 자극해주는 연기를 했다. 실제로 카메라 밖에서 농담도 많이 걸어줬다. 태준기 참사관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영감을 준 세 분이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구교환은 '모가디슈'에서 선보인 조인성과 날 선 액션에 자부심을 전했다. 앞서 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조인성과 액션을 '왈츠를 추는 기분이었다'라고 표현해 화제를 모은바, 이와 관련해 "극 안에서는 거칠고 위험해 보이는 액션이었지만 사전에 연습을 충분히 하고 들어간 액션이었다. 휴차 때도 계속 조인성 선배와 이야기하면서 액션을 연습했다. 류승완 감독도 '액션은 춤과 같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춤처럼 다가갔다. 사실 왈츠보다 탱고에 가까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가디슈'는 고충보다 설렘이 더 많았던 작품이다. 내 목소리와는 다른 발성을 보여준 캐릭터였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낯선 인물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호기심이 생겼고 즐겼다. 프로덕션 과정에서 주는 미술과 의상, 촬영 등 전반적인 모든 상황이 태준기를 감싼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즐겨서 연기했다. 태준기의 옷과 선글라스를 쓰면 태준기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았다"고 캐릭터에 애정을 쏟았다.
또한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시나리오에 충실하다 보면 시나리오에 힌트가 다 있다. 시나리오 안에 모든 자세한 묘사가 있었다. 그걸 옮기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모가디슈'는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구교환, 김재화, 박경혜 등이 출연했고 '군함도' '베테랑' '베를린' '부당거래'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