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수영 천재' 황선우가 평생 기억에 남을 첫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황선우는 3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예선 탈락했다.
예선 6조로 참가한 황선우는 22초74를 기록, 조 7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예선 탈락.
하지만 예선 탈락을 하고도 박수를 받아야 할 황선우의 첫 올림픽이었다. 황선우는 생애 첫 올림픽에서 전국민적 관심을 끌어냈다. 자유형 200m에서 한국신기록, 1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결선에 진출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8세 어린 선수의 퍼포먼스라고는 믿기 힘들었다.
이 두 종목에 계영 800m 단체전까지 소화했다. 험난한 일정 끝에 50m까지 참가했으니 힘이 남아있을 수 없었다. 여기에 50m는 경험도 부족했다. 레이스 내내 레인 오른편으로 밀리며 수영을 했다. 0.01초로 승부가 갈릴 수 있는 50m 승부에서 나와서는 안될 장면이었다.
이렇게 황선우의 첫 올림픽이 마무리 됐다.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메달리스트 못지 않은 임팩트로 앞으로의 희망을 품게 했다. 200m에서는 세계적 선수들과 맞붙어 150m 통과 후 마지막 50m 레이스 막판까지 선두를 유지했고, 100m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체력을 키우고, 근력을 더욱 끌어올린다면 3년 후 파리 올림픽에서 대형 사고를 치고도 남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황선우 본인도 이번 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공부를 했다고 자신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나 100m에서 금메달을 딴 케일럽 드레슬도 황선우에 대한 호평을 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일거수일투족도 화제였다. 수영복을 협찬 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미국 브랜드를 '내돈내산'으로 쓰는 것이 알려졌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자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일 때는 영락 없는 10대 소년의 모습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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