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골든그랜드슬램은 커녕, 동메달도 못따고 올림픽 마감한 노박 조코비치.
많은 사람들이 테니스 역사상 최초가 될 수 있는 기록에 흥분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테니스 스타는 최악의 마무리를 하고 말았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노메달로 도쿄올림픽을 마감했다. 조코비치는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1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에 1대2로 패했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여겨졌던 테니스 황제가 어떠한 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다.
30일 준결승전이 결정타였다. 4강까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올라온 조코비치. 4강 상대가 세계랭킹 5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였다. 만날 수 있는 가장 강한 상대이기는 했지만, 올시즌 조코비치의 기세가 워낙 좋았기에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즈베레프만 넘으면, 오히려 결승 매치업은 객관적 전력에서 더 약한 선수들과 만나는 대진이었기에 금메달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즈베레프에 발목을 잡혔다. 1세트 6-1로 승리하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지만 2세트 중반부터 즈베레프의 페이스에 말리고 말았다. 즈베레프의 강서브에 당황했고, 스트로크에 힘이 점점 떨어졌다.
고온다습한 도쿄의 날씨가 문제였다. 조코비치는 대회가 시작된 후 너무 더운 날씨에 불만을 표출했다. 그의 발언 덕에 테니스 경기 시간이 오후로 조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단식에 혼합복식까지 출전한 조코비치의 체력은 경기를 치를수록 떨어졌다. 조코비치보다 10세나 어린 즈베레프는 힘이 넘쳤다.
단식 결승 진출에 실패한 조코비치는 니나 스토야노비치와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 준결승에서도 패했다. 의욕을 상실했는지, 체력이 너무 떨어졌는지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힘을 못썼다.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은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이슈와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일정 등을 이유로 많은 상위 랭커들이 불참했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이유는 명확했다. 골든그랜드슬램 때문이었다. 한 시즌에 4개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을 모두 제패하는 골든그랜드슬램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 특성상 기회조차 잡기 쉽지 않다. 남자 선수 중에는 이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단 1명도 없었다. 여자 선수 중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유일한 기록 보유자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과 US오픈을 품으면 꿈의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은 조코비치에 새 역사를 선물하지 않았다.
메이저 20승에 빛나는 조코비치는 유독 올림픽에서 힘을 못쓰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이 그의 유일한 입상 기록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4위,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회를 마친 조코비치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치다 보니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며 "올림픽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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