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나이는 장애물이 아닌 극복의 대상이다.
한국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도미니카공화국 투수 라울 발데스(44)에게 맞는 말 아닐까 싶다. 25년째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겨 도미니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도쿄올림픽에 나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쿠바 태생인 발데스는 2005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2010년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을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103경기에 뛴 그는 2015년 일본 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해 2017년까지 3시즌 간 활약하기도 했다. 일본을 떠난 뒤에도 멕시코리그를 거쳐 최근까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는 등 현역의 불꽃을 태우고 있다.
1일 요코하마구장에서 선발 맞대결하는 이의리(19·KIA 타이거즈)와의 나이차는 무려 25살이다. 이의리에게 발데스는 소위 '아버지뻘'의 선수. 2002년생인 이의리가 태어나기 전에 발데스가 프로에 데뷔한 점을 돌아보면 '아버지뻘'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도미니카는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발데스가 한국 타선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NPB에서 활약한 뒤 시간이 꽤 흘렀지만, 아시아 타자들의 유형과 상대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발데스는 적임자로 거론될 만하다. 전성기를 훌쩍 넘긴 상황에서도 현역 생활을 이어오면서 대표팀까지 승선한 그의 의지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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