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쿄올림픽은 한국 사격에 아쉬움을 남긴 대회로 기억될 듯 하다.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 소총-권총 총 11개 종목에 15명의 선수들이 나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여자 25m 권총에 출전한 김민정(24·KB국민은행)이 유일하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격 메달을 따낸 17개국 중 1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한국 사격이 '노 골드'에 그친 것은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17년만이다. 올림픽 메달 1개에 그친 것은 2000 시드니올림픽(은1) 이후 21년만이다.
한국 사격은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2016 리우올림픽까지 금빛 총성을 이어갔다.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를 비롯해 김장미(27·우리은행) 김종현(36·KT) 최영래(39·청주시청)가 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써내려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사격은 내심 금메달 2개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다. 7번째 메달에 도전한 진종오를 비롯해 김모세(23·상무) 김민정이 메달 전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김민정이 값진 은메달을 따냈으나, 진종오 김모세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귀국길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눈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여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 박희문(20·우리은행)과 권은지(19·울진군청)가 결선에 깜짝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막내 권은지는 혼성전에서도 남태윤(23·보은군청)과 호흡을 맞춰 동메달결정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비록 4위에 그치긴 했으나, 다음 대회를 충분히 기대케 할 만한 활약이었다. 한국 사격 최초로 올림픽 25m 속사권총 결선에 진출해 4위의 성적을 남긴 한대윤(33·노원구청)의 활약도 박수를 받을 만했다.
한국 사격의 시선은 이제 4년 뒤 파리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영점을 조절하고 다시 사대에 설 한국 사격은 파리에선 다시 '금빛 총성'에 도전한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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