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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에서 타율 0.136(22타수 3안타). 올림픽 대표로 나선 양의지의 성적이다. 4번타자로 꾸준히 기용해준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급기야 '노메달'이란 현실을 맞이한 뒤엔 뜨거운 눈물까지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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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만난 양의지는 "국민들께 죄송하고,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많이 무겁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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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양의지는 포수(131타석)보다 지명타자(168타석)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포수로 올림픽에 나선 게 지나친 무리는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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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인터뷰에 임한 김진욱은 '실력에서 밀린 건 사실이지만, 정신력이나 투지에서 밀렸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양의지 역시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 정신력은 우리가 더 강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력에서 진 것도 사실이다. 선수들이 노력해서 팬심을 돌리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NC는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등 주력 선수 4명의 이탈로 전력에 큰 구멍이 뚫렸다. 양의지가 휴식을 최소화하고 팀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하지만 양의지는 "오히려 팀동료들로부터 위로를 많이 받았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나만 힘들다고 배려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나도 차라리 그라운드에서 털어버리는 게 낫다고 느꼈다. 빠진 선수들 자리에 나오는 어린 선수들이 잘해서 팀을 이끌어주길 바란다. 국제대회에선 부진했지만, 팀에서는 이 친구들을 잘 이끌어보도록 노력하겠다. (김)태군이는 오랫동안 잘해온 선수니까 얘기할 게 없다. 누구 한명보다는 팀 전체를 이끄는 게 내 역할이다."
인터뷰 말미 양의지는 주장으로서의 자신을 새삼 자각했다.
"우리 팀이 지금 많은 사건사고들에 휘말려있다. 선수들 잘 관리해서, 두 번 다시 실망 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