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후반기의 가장 큰 특징은 연장전이 없다는 점이다. 9회에 동점이 되더라도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다. 11일 광주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전이 9회초 한화의 대 반격으로 7-7 동점이 됐지만 9회로 끝났다. 연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보니 선수단 운영과 경기 운영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연장이 없어져서 우리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었다"라고 했다. "수비도 공격도 그저그런 애매한 선수보다는 타격, 주루, 수비 등 확실하게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엔트리에 넣었다"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류 감독은 신인 이영빈을 예로 들었다. 이영빈은 신인이지만 타격에 재능을 보이는 유망주다. 5월 25일부터 전반기 끝까지 1군에서 뛰었고 대타, 대수비, 대주자 등 다양한 역할로 나섰다. 그러나 후반기에 시작하면서 1군에서 빠졌다.
류 감독은 "이영빈이 1군에서 빠져있는 상황인데 시물레이션을 해보니 이영빈이 우리 팀에서 대타로는 3번째 선수더라"라면서 "9회까지 하는 경기에서 출전할 일이 많지 않다"라고 이유를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연장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8,9회에 주전들이 타격한 이후 다시 타순이 돌아오지 않다고 볼 때 교체 타이밍을 확실하게 가져갈 수 있다"며 "타격이나, 수비, 주루 등 자신의 주특기가 확실하게 있어야 경기 후반에 쓸 수 있다. 화요일에 8회 오지환 대신 구본혁을 투입한게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동점인 상황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나올 수도 있다. 대부분의 팀들이 마무리를 동점 상황에서 투입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연장없이 9회에 끝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류 감독은 "홈경기때 동점인 상황에서 9회에 고우석을 낼 수도 있겠다"면서 "9회말 한번의 기회가 있으니 9회초에 동점일 땐 고우석을 투입해 막아놓고 무승부나 승리를 노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연장전이 사라진 후반기. 그동안의 경기 운영과는 얼마나 달라지고, 어떤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질지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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