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발등에 불 떨어진 격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최근 주축 선발투수들이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빠지자 베테랑 선발을 영입했다.
샌디에이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우완 제이크 아리에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며 "수요일(현지시각)에 26인 로스터에 등록해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아리에타는 올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5승11패,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한 뒤 지난주 방출됐다. 자유계약신분이던 아리에타를 샌디에이고가 급하게 데려왔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다르빗슈 유와 크리스 패댁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르빗슈는 지난 16일 허리 부상, 패댁은 그에 앞선 지난 1일 복사근 부상을 입었다. 주축 선발 2명이 빠져 로테이션 유지가 어렵게 되자 마침 컵스에서 풀린 아리에타에게 급하게 손을 건넨 모양새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지만,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와일드카드 3위 신시내티 레즈에 2.5경기차로 쫓기고 있는데다 다르빗슈와 패댁이 이탈해 선발진 보강이 필요했다.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 라이언 웨더스 등 기존 선발 3명에 불펜요원인 크레이그 스태먼을 선발로 돌려 겨우 로테이션을 운영 중인 샌디에이고는 아리에타가 다르빗슈의 자리를 메워주길 바라고 있다. 다르빗슈는 올시즌 23경기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 3.70, 158탈삼진을 기록했다. 블레이크 스넬이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머스그로브와 원투 펀치로 활약 중이었다.
아리에타는 2015년 컵스에서 22승6패, 평균자책점 1.77을 올리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이듬해엔 18승, 2017년엔 14승을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물간 퇴물 취급을 받는 처지다. 전성기에 평균 94.9마일에 달했던 주무기 싱커의 구속이 올시즌 91.2마일로 감소하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아리에타가 환경이 바뀌면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말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맥스 슈어저(LA 다저스)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으나, 결과적으로 영입에는 실패했다. 샌디에이고 A. J. 플레어 단장은 이에 대해 16일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인터쥬에서 "난 지나간 일을 되돌아보지 않는다. 그래, 말이 안되는 트레이드를 가능성만 믿고 정말 했어야 했나"라고 했다.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 단장이 뎁스가 약해진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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