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행복한 고민은 이제 닷새 남았다.
오는 23일이 2022년 KBO리그 신인 1차 지명일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호남지역 팜을 보유한 KIA의 선택이다. 150km 이상의 빠른 직구에다 칼날 제구까지 갖춘 문동주(광주진흥고)와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받는 김도영(광주동성고) 중 한 명을 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도 신분 조회를 요청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도영은 올해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5푼6리(79타수 36안타) 1홈런 17타점 17도루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무려 0.608, 출루율은 0.531를 찍고 있다.
문동주는 12경기에 등판해 48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 중이다. 피홈런없이 탈삼진 72개를 잡아낼 정도로 '제2의 김진우'라는 별명이 생겼다.
누구를 뽑아도 팀에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다. 다만 조계현 KIA 단장은 "지명 당일까지도 고민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그렇다면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생각은 어떠할까.
윌리엄스 감독은 1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차 지명과 관련한 질문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윌리엄스 감독은 "언제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애리조나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격수 스티븐 드류를 뽑았었다. 그 당시 데뷔했을 때 주전 유격가 될 것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헌데 그 다음해 저스틴 업튼이라는 전도유망한 유격수가 드래프트에 나왔다. 그 때 큰 물음표가 던져졌었다. 또 유격수를 뽑아야 하냐는 것이었다. 철학적으로 접근하면 팀에 좋은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선수를 뽑는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설명하면 아무래도 투수보다는 야수가 자주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투수가 월등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조 단장을 포함해 KIA 프런트는 행복한 고민일 것이다. 결정을 잘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나와 얘기를 나눴을 때는 두 명의 유망주 모두 굉장히 좋은 드래프트 자원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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