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참혹하게 당한 토트넘, 다이빙으로 얻어낸 부끄러운 승리.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승리였다. 승점 3점을 따낸 것,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손흥민의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은 22일 몰리녹스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울버햄튼 원정 경기에서 전반 9분 터진 델리 알리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신승했다. 개막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승리한 토트넘은 2경기 승점 6점을 따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울버햄튼전 경기력은 부끄러웠다. 한 마디로 일방적이었다. 경기 내내 울버햄튼은 토트넘 진영을 맹폭했고, 토트넘은 수비를 하느라 바빴다.
전반전은 왼쪽 측면에서 울버햄튼 아다마 트라오레에게 사실상 농락을 당했다. 맨시티전 맹활약했던 풀백 자펫 탕강가는 트라오레를 전혀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도 원톱으로 출격한 손흥민도 수비 내려오느라 정신이 없었다. 공격에서는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스리톱으로 출격한 루카스 모우라, 스티브 베르바인 모두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후반 두 차례 역습에서 날카로운 침투와 슈팅을 보여줬지만, 결국 해리 케인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후반 역시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 내용만 봐서는 울버햄튼이 2~3골 앞서 나가야 했다. 다만, 울버햄튼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상대 진영까지 가는 과정은 완벽한데 슈팅, 크로스, 패스 등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트라오레가 역습 상황에서 맞이한 1대1 찬스를 날린 건 최악의 장면이었다. 아무리 점유율을 높이고, 슈팅을 때려도 골을 넣지 못하면 그게 실력.
문제는 토트넘이 결승 득점을 하는 과정이었다. 전반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토트넘이 역습으로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침투 패스를 받은 알리가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골키퍼 호세 사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했다. 호세 사가 알리를 제지하기 위해 나섰는데, 알리가 그 전에 충돌 없이 몸을 앞으로 던졌다. 이미 넘어지고 있는 과정에서 골키퍼와 살짝 충돌이 있었다. 하지만 이에 낚인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울버햄튼 선수들은 반칙이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상황이 바뀌는 건 없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알리가 직접 골을 성공시켰다. 이게 결승 득점이 될 거라고 그 때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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