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또 한번의 기회가 왔다.
삼성 라이온즈 슈퍼루키 이재희(19)가 데뷔 두번째 선발 마운드에 선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지난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12차전에 앞서 "9월에 1일(키움전), 12일(한화전) 두차례 더블헤더가 있다. 수요일일 1일 키움과의 더블헤더 2차전은 대체 선발 준비해두고 있다"며 이재희의 콜업 후 선발 등판을 시사했다.
정확하게 어떤 선수가 퓨처스리그에서 올라올 지 이름 석자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충분히 힌트를 줬다. 허 감독은 '어떤 선수냐'는 질문에 "그 선수가 그 선수"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2군으로) 내려갈 때 (선발 준비를) 오더해 놨다"며 이재희임을 암시했다.
이재희는 지난 15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프로 데뷔전을 훌륭하게 치렀다. 3⅓이닝 홈런 포함, 4안타 2실점으로 기대 이상 호투를 펼쳤다. 볼넷은 단 1개, 탈심진은 3개였다. 투구수는 58구 중 스트라이크는 37구를 던지며 적극적 승부를 펼쳤다. 최고 구속 146㎞. 빠르게 떨어지는 커터와 슬라이더, 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서 형성시켰다. 투구리듬과 밸런스, 높은 타점까지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팀의 연패 중에 등판한 부담스러운 경기. 당초 "부담이 큰 경기다. 1,2회 만 잘 버티면 성공"이라던 허삼영 감독은 루키의 기대 이상의 깜짝 호투에 긴 이닝을 맡겼다. 4회 선두 타자를 삼진 처리한 뒤 '좋을 때' 교체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재희는 다음날인 16일 희망 가득한 마음으로 등록 말소돼 퓨처스리그로 향했다.
22일에는 퓨처스리그 한화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안타 무실점 9탈삼진으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허삼영 감독은 "등판 간격(9일)이 길어 피칭 감각은 부족할 지 몰라도 준비는 충실히 잘했다. 이를 갈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또 한번 팀이 어려울 때 중책을 맡았다. 삼성은 지난주 2승1무3패로 주춤했다.
심창민이 퓨처스리그로 내려가는 등 불펜진이 여유가 없는 상황. 공격적인 피칭으로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 줄 필요가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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