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남 드래곤즈가 기분 좋은 '경남 징크스'를 이어갔다.
전남은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9라운드에서 와 발로텔리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겼다. 전남(승점 44)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경남전 무패(3승1무)를 이어가며 4위를 굳건히 지켰다.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5)을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반면 설기현 경남 감독은 부임 후 전남전 무승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 전남전 무득점에 그친 6위 경남(승점 34)은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점점 멀어지는 모습이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은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 시즌 K리그2는 36라운드 체제로 진행된다. 각 팀을 네번씩 상대한다. 28라운드까지 진행된 지금, 이제 9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 시작인 29라운드. 6위에 있는 경남은 추격이 절실했고, 4위에 자리한 전남은 승점차를 벌려야 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경남은 특유의 공격축구를 앞세워 밀고 나왔고, 전남은 트레이드마크인 짠물수비로 버텼다. 양 팀은 후반 더욱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웅크리던 전남이 칼을 뽑았다. 발로텔리와 올렉을 투입해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전남이 결실을 맺었다. 전남은 후반 27분 김현욱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박찬용이 헤더로 돌려놨다.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를 최호정이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뽑았다. 2분 뒤에는 교체투입한 발로텔리가 역습에서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중요한 4라운드의 첫발, 전남이 웃었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