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김학범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난감한 듯 말끝을 흐렸다.
상황은 이렇다. 최근 베트남의 한 매체는 '한국의 퍼거슨으로 불리는 김학범 감독이 태국 대표팀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 감독이 태국축구협회에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태국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니시노 아키라 감독(일본)과 결별했다. 태국축구협회는 차기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김 감독은 깜짝 놀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7일)아침에 아들이 기사를 보내줘서 알았다. 베트남 언론에서 기사가 나왔더라.(웃음) 내가 태국의 감독직을 원한 것처럼 나왔다.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이 나왔다"며 입을 뗐다.
이어 "일주일 전쯤 태국축구협회와 관계된 사람이 감독직에 대한 연락을 해왔다. 정중하게 거절했다. 태국 대표팀 감독직에 국내 지도자들도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내게도 연락이 와서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말처럼 태국 대표팀 감독직에 국내 지도자들도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김 감독의 '부임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일부 K리그 팀에서 김 감독에게 사령탑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검증된 지도자'다. 2006년 성남FC를 K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리그 최우수 감독으로 뽑혔다. 그는 지원이 부족한 시도민구단을 맡아 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2018년에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정상을 이끌었다.
도쿄올림픽 16강 성적을 낸 뒤 휴식에 들어간 김 감독. 그에게 러브콜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각종 제의를 고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은 재충전의 시간이다. 나를 돌아보고 있다. 잠시 외국에 나가 공부를 하려고 한다. 계획도 잡고 있다. 감독을 다시 하더라도 내년에 움직일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 조심하면서 쉬고 있다"며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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