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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1주일' 돌아본 NC 강인권 "감독님 돌아오시면…"[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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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더 열심히 준비해 보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고 있는 강인권 수석 코치(49)는 지난 1주일을 이렇게 돌아봤다.

이 감독은 지난 주부터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가 서울 원정 도중 숙소에 외부인을 불러 음주를 하며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과 관련,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자 구단에 '나도 관리 책임이 있다'며 자체 징계를 건의했다. 구단은 이 감독의 완곡한 뜻을 받아들였고, 강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신분으로 지난달 31일부터 팀을 이끌었다. NC는 대행 체제로 보낸 첫 주 3승3패의 성적을 거뒀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경험을 한 강 수석코치다. 감독 대행 첫 경기가 더블헤더(1일 인천 SSG전)였다. 이 경기에서 아들인 강태경이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는 모습도 지켜봤다. "잣대가 더욱 엄해질 것 같다"던 말대로 강태경이 흔들리자 3이닝도 채우지 않은 시점에서 과감하게 투수 교체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웨스 파슨스가 손가락 골절로 이탈한 5일 창원 롯데전에선 손민한 투수 코치와 함께 불펜데이로 팀을 운영해 승리를 거뒀다.

강 수석코치는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면서) 수석코치가 열심히 준비해서 감독님을 도와야 할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에 보이는 한수 뿐만 아니라 이후 상황을 보고 결단을 내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며 "좋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C의 대행 체제로 거의 끝자락에 다다랐다. 이 감독은 11일 광주 KIA전에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다.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았음에도 흔들림 없이 팀을 이끈 강 수석코치의 깨달음은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NC 선수단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