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악재. 벤투호의 험난한 여정을 암시하는 것일까.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본선행 마지막 관문인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10경기 중 첫 2경기를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열린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 1대0으로 신승, 이라크전 무승부에 이어 홈 2연전을 1승1무로 마무리했다.
2경기 승점 4점, 나쁘지 않은 결과로 볼 수도 있다. 벤투 감독도 나름 만족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돌이켜보면 만족보다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이라크에서는 홈 어드밴티지, 그리고 주포 손흥민과 황의조가 모두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공격 양상을 보이며 패한 느낌이 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바논전에는 부상 악재까지 발생했다. 손흥민이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이슈가 됐던 왼쪽 햄스트링이 아닌 새로운 부위 부상이라 걱정이 앞선다. 황의조 역시 컨디션 난조로 풀타임은 무리라는 의사를 표시해 45분만 뛰는 걸로 결정을 했다는 후문이다.
경기를 이겨서 조금 묻혔지만, 대표팀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두 사람이 몸에 이상을 느꼈다는 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컨디션 난조가 불가피한 일정이었다. 유럽에서 경기를 뛰고 급하게 귀국, 시차 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이틀 만에 경기를 뛰면 제 아무리 철인이라도 힘들 수밖에 없다. 늘 불평불만 없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던 손흥민도 이라크전 후 직접적으로 피로를 호소했다.
문제는 터질 게 터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벤투호의 주축 선수들은 늘 혹사 논란에 시달려왔다. 상대가 어디든, 늘 비슷한 베스트11이 나섰다. 벤투 감독이 이라크전 졸전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조규성(전북) 깜짝 카드를 꺼내든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황의조가 뛸 수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인정했다.
선수가 국가를 대표해 열심히 뛰는 건 당연하지만,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뛰게 해야 할 경기 등을 구분해 선수 운용을 해줄 필요가 있다. 피로 회복이 안된 손흥민과 황의조를 이라크전 45분씩 나눠 뛰게 한다든지, 두 사람을 조커로 활용하면서도 경기를 이길 수 있는 플랜을 짰어야 했다. 이라크전 첫 경기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그동안 벤투 감독의 고집스러운 주축 선수 기용 전력이 있어왔기에 이번 선수들의 부상에 싸늘한 시선이 생기는 것이다.
문제는 이제 2경기 치렀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강한 이란, 아랍에미리트와는 아직 싸우지도 않았다. 당장 10월 이란 원정을 떠나야 한다. 그 때도 선수 컨디션 등을 고려하지 않은 차출, 기용이 이어진다면 생각지 못한 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 레바논이기에 손흥민 황의조 없이 이길 수 있었지 이란을 상대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상상하기 끔찍한 일이다.
유연성 없는 빌드업 전술 고집으로 많은 비판을 받던 벤투 감독이 풀어내야 할 중요한 숙제가 또 하나 생겼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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