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21년 KBL컵대회가 막을 올린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11일부터 18일까지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컵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에는 KBL 9개 구단과 상무 등 총 10개 팀이 참가한다. 서울 삼성은 코로나19 문제로 부득이하게 불참한다. 당초 삼성과 겨룰 예정이던 울산 현대모비스는 4강으로 직행한다.
▶새로 합류한 선수, 어느 정도 적응했나
2021~2022시즌 개막까지 한 달여 남은 시점. 이번 대회는 각 팀에 '오아시스'나 마찬가지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전지훈련은 커녕, 연습경기를 치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각 팀들은 컵대회를 통해 중간 점검에 나선다.
눈 여겨 볼 포인트는 새 얼굴의 적응력이다. 이번 비시즌에는 유독 이동이 많았다. 일부 베테랑 선수가 은퇴하며 어린 선수들로 새롭게 꾸리는 팀도 즐비하다.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은 "몇몇 부상 선수가 있다.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새로 합류한 선수의 적응도 지켜봐야 한다. 우리 팀은 그동안 슈터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에 전준범이 새로 왔다. 실전 무대를 통해 한 번 더 체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우리는 서명진 이우석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봐야 한다. 김국찬은 아직 합류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팀의 주축 돼야 할 선수"라고 전했다.
유독 변화가 많았던 원주 DB의 이상범 감독도 컵대회를 테스트 기회로 삼을 계획. 이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멤버 구성을 봐야 한다. 호흡 맞추는 테스트 기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 시즌 유일한 새 사령탑,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움직임을 강조했다. 일단 국내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췄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약속된 플레이를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나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시즌 외국인 선수 뛸 수 있을까, '팀 상황에 따라 유동적'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선수도 참가할 수 있다. 다만, KBL 9개 구단의 모든 외국인 선수가 참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가 코로나19 자가 격리 뒤 이제 막 팀 훈련에 합류했기 때문.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은 "우리는 외국인 선수들이 뛸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도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와 머피 할로웨이가 컵대회 직전 격리 해제 된다.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서동철 수원 KT 감독은 "캐디 라렌은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마이크 마이어스는 열흘 정도 함께 훈련했다. 열심히 한다. 의지가 좋다. 실전에서 뛰는 모습을 봐야 한다"고 투입 가능성을 열었다.
창원 LG도 새 외국인 선수인 압둘 말릭 아부와 아셈 마레이의 투입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 모두 일찌감치 한국에 들어와 훈련에 합류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