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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유미업' 윤시윤 "군시절 '연예인' 안희연과 ♥호흡..멜로 자신감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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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윤시윤(35)이 안희연(하니)와의 연기 호흡을 언급했다.

윤시윤은 14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유 레이즈 미 업'(모지혜 극본, 김장한 연출, 이하 유미업)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시윤은 군대 시절 EXID의 위상을 회상하며 "개인적으로 안희연 씨와 얘기 많이 했었다. 정확히 2014년 군번이라서 서른 살에 군대를 갔어서 서른살 형으로서 같이 앉아서 보기가 민망하더라. 청소하며 안보는 척은 했는데, 그중 가장 인기가 있던 게 하니 씨였어서, 모든 생활관의 분들이 과장을 아무것도 안섞고 200~300번은 틀었던 거 같다. 저에겐 연예인인 존재인데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니 씨가 워낙 털털하다. 기대도 많이 했는데, 저는 막 친구처럼 촬영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의외로 멜로에 대한 부분들도 러블리하게, 진솔하게 너무나 잘해주더라. 지금도 하니 씨도 예의상 말이겠지만, '현장이 많이 그립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 그리움의 가장 큰 부분은 희연 씨 같다. 상대 배우와 짧은 시간 작업했던 것들이 제일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윤시윤은 "멜로는 상대의 감성, 언어에 집중하고, 그에서 느껴지는 반응을 받아서 하는 과정이다. 저는 제꺼 하기도 부담되고 바쁘고 힘들다. 내것 연기 집중하다 보면 상대의 감정과 마음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다. 이번엔 희연 씨가 가진 최대의 장점인 사람을 편하게 해주고, 때로는 친구처럼, 연인처럼, 여동생처럼 세가지를 해줘서 루다에 관심을 갖고, 희연의 연기에 관심갖고 빠져들게 하더라. 희연 씨의 감성, 에너지들을 최대한 집중해서 보려고, 그 안에서 리액션을 하려고 노력했다. 결과는 모르겠지만, 애착이 많이 갔다"며 안희연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안희연 덕분에 멜로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찾았다고. 그는 "저는 멜로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다. 멜로 드라마에 스코어가 좋게 나온 적이 없어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번에 희연 씨랑 해보면서 재밌다. 내가 연기적 내공이 생기고, 상대 배역의 연기를 마음적으로 받아들이는 연기적 역량이 생기면 멜로를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연 씨 덕분이다"고 했다.

윤시윤은 안희연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며 "저도 연애 스타일이 그런 건 있었다. 희연 씨도 오히려 이번에 루다라는 역할에 대해서 본인의 연애 경험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고, 저도 비슷한 부분이 많았어서, 저는 공감을 많이 했다. 매우매우 미성숙하고 어린 제가 정말 어른스러운 사람과 사랑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그래도 제가 배워나가고 차분해지고 그랬던 첫사랑이었다. 용식이랑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카메라만 꺼지면 각자의 연애 상담, 연애사 이야기를 수다떠느라 바빴던 거 같다. 저희가 사랑하며 뜨거웠던 순간들을 서로가 자기도 모르게 각자의 역할에 녹여내고 있더라. 그렇다면, 저도 치정을 해보고 싶은데, 제 나이에 가장 그래도 뜨거웠던 순간들, 남아 있는 순간이 있지 않나. 그 감정을 많이 녹여낼 수 있는 멜로를 하고 싶다. 이번에도 연기를 하면서 문득 문득 떠올랐던 그리움이나 이런 것들이 녹여냈을 때 치유도 있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걸 하고 싶다. 아직까지 저에게 풋풋한 사랑들, '유미업'처럼 늘 모자랐던 소년 같은 사랑이 저에게 좀 어울리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그런 모습을 보시고 기뻐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유미업'은 '유 레이즈 미 업'은 고개 숙인 30대 '용식'이 첫사랑 '루다'를 비뇨기과 주치의로 재회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섹시 발랄 코미디 드라마. 30대 공시생 도용식(윤시윤)과 비뇨기과 의사 이루다(안희연)가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윤시윤은 발시부전을 겪는 용식으로 분해 코믹하지만, 자존감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