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최소 4강, 결승에서 만났어야 했다."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2연패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에 기쁨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14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CL 16강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 오른 울산은 내달 17일 전주에서 동아시아 권역 8강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 시즌 J리그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압도적 1위 가와사키는 강했다. 하지만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도 만만치 않았다. 팽팽한 경기 끝에 결국 운명의 승부차기까지 갔고, 승리의 여신은 울산쪽으로 미소를 지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강한 상대 가와사키를 맞이해 좋은 경기 했다고 생각한다. 양팀 다 잘했지만 우리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적절하게 좋은 경기를 해줬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가와사키의 경기력에 대해 "J리그 선두, 지난 시즌 챔피언이다. 분석하면서도 좋은 팀이라는 걸 느꼈다. 경기 해보니 좋은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최소 4강, 결승에서 만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진운이 안좋았다고 생각한다. 더 높은 위치에서 만났다면 더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