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T 위즈가 3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KT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신본기의 맹타를 앞세워 4대3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 및 두산전 3연승, 잠실 5연승 행진을 벌인 KT는 62승39패4무를 마크, 승률을 0.614로 높였다.
신본기는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모처럼 승리에 기여했다. 신본기가 올린 3타점은 모두 찬스에서 앞타자들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후 나온 것이다.
KT의 경제적인 야구가 돋보였다. 두산이 4회와 5회말 각각 1점씩 뽑아 리드를 가져갔지만, KT는 5회초 3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배정대의 좌전안타, 오윤석의 중월 2루타로 무사 2,3루. 이어 제라드 호잉과 문상철이 연속 삼진으로 물렀으나, 신본기가 우전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계속된 2사 2루서 조용호의 땅볼을 상대 1루수 호세 페르난데스가 놓치는 사이 신본기가 홈을 밟아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6회말 선두 김재환이 좌중간 2루타로 나간 뒤 후속타 때 3루를 밟고 박계범 타석에서 1루주자 강승호와 함께 더블스틸에 성공함으로써 3-3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KT는 이어진 7회초 신본기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 오윤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2사 2루서 신본기가 상대 홍건희를 좌전안타로 두들기며 오윤석을 불러들였다.
KT 불펜은 이날도 호투했다. 주 권은 4-3으로 앞선 7회 등판해 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0홀드를 기록했다. 3년 연속 20홀드는 역대 두 번째다.
경기 후 신본기는 "오랜만에 출전해서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 타점할 때 앞타자들이 모두 물러났는데, 그걸 만회할 수 있는 배팅이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2년간 백업으로 출전하는 게 힘든 부분도 있지만, 준비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고 오늘처럼 잘되면 보람도 느낀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