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장현식(26)이 KIA 타이거즈 중간계투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장현식은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3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8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스물 한 번째 홀드를 따냈다.
이로써 장현식은 2015년 심동섭이 세운 역대 타이거즈 최다홀드와 타이를 이뤘다.
남은 경기는 41경기. 타이거즈 최다홀드 경신은 떼어놓은 당상이다.
경기가 끝난 뒤 장현식은 "타이거즈가 사라지는 날까지 (최다 홀드 기록은) 내가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상황이 되면 닥치는대로 홀드를 따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KBO리그 홀드 1위이기도 하다. KT 위즈의 불펜 투수 주 권에 한 개 앞서있다. 이에 대해 장현식은 "홀드왕 욕심은 없다. 하다보니 된 것이다. 솔직히 시즌 전에는 이런 생각조차도 하지 못했다. 팀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비 시즌에는 선발 자원으로 준비했던 장현식이었다. 그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멀티이닝도 거뜬하게 소화하고 있다. 올 시즌 멀티이닝을 견뎌낸 건 11차례다. 장현식은 "항상 열심히 던지자는 생각 뿐이었다. 볼넷을 많이 줘서 후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오히려 미안함을 전했다. 더불어 "선발 욕심은 항상 있다. 내년에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올해 많이 던진만큼 내년에는 준비를 빨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욕심을 버리자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말한 장현식은 "운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구위가 좋아진 것 같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노력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자가 없을 때 투구폼을 바꾼 것에 대해선 "투구폼을 바꾼 것이 100% 심리적인 것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실 2017년 때도 공은 좋았는데 운이 안따라줘서 헤맸었다. 지금은 루틴을 지키면서 안맞으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