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로당구 PBA 무대에 도입된 '서바이벌' 시스템은 강자와 약자를 차별하지 않는다. 누구든 한번 분위기를 잘못 타면 탈락의 쓴 잔을 들어야만 한다. 그래서 '죽음의 계곡'이라고도 불린다. 종종 강력한 우승후보도 이 죽음의 계곡에 빠지곤 한다.
이번 'TS샴푸 챔피언십'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 여자프로당구(LPBA) 서바이벌 방식으로 펼쳐진 1회전에서 대부분 강자들이 통과했지만, 통산 3회 우승(역대 2위)을 자랑하는 '소리없는 강자' 임정숙이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지고 말았다.
임정숙은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 챔피언십' LPBA 1회전에서 탈락하며 32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임정숙은 이번 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스롱 피아비, 이우경, 안다솔과 한 조에 편성됐다. 우승 경력으로 따지면 임정숙이 단연 32강 진출 1순위였다.
하지만 임정숙은 '서바이벌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 각자 50포인트를 갖고 시작한 서바이벌 라운드에서 임정숙은 20이닝 동안 에버리지 0.900을 기록하면서 4포인트를 잃었다. 스롱 피아비가 에버리지 1.150으로 66포인트를 기록했고, 이우경은 하이런 6점에 에버리지 1.100으로 62포인트를 기록했다. 안다솔이 24포인트를 잃으며 경기를 마쳤다. 결국 임정숙은 조 3위로 밀리며 32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임정숙 외에 김예은(웰컴저축은행) 서한솔(블루원리조트) 등이 64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반면 LPBA 최초 5회 우승을 노리는 이미래(TS샴푸)를 비롯해 히다 오리에(SK렌터카) 김세연(휴온스),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김가영(신한금융투자) 김민아(NH농협카드) 차유람(웰컴저축은행) 강지은(크라운해태) 등 LPBA 강호들은 나란히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LPBA는 32강전까지 4인1조 서바이벌로 진행되며 16강전부터 세트제로 돌입한다. 32강전은 17일 오후 8시30분부터 이어진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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