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가장 어려운 순간, 제 자리를 듬직하게 지켜주는 존재감. 그것이 에이스다.
LG 트윈스의 에이스, 켈리(32)가 최근 살짝 굳어졌던 LG 류지현 감독의 표정을 풀어줬다.
켈리는 1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안타 3볼넷 1실점 역투로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10일 잠실 한화전 2대0 승리 이후 5경기 만에 승리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다.
최근 손주영 김윤식 이상영 등 젊은 선발진의 부진 속에 주춤했던 상황.
켈리는 우승이란 확실한 목표 하에 힘을 쏟고 있는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아내가 미국에서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출산 휴가를 가지 않고 순위 싸움을 하겠다며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가족을 최우선 순위로 두는 외국인 선수와는 결이 다른 결정. 가족에 대한 소홀이 아닌 너무나도 급박한 팀을 위한 희생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16일 창원 NC전에 앞서 "어제 경기 끝나고 인터뷰를 하는 걸 봤다. 원래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같더라"며 "팀에 에이스 역할 하는 선수로서의 책임감이 너무나도 칭찬할 만한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만약 켈리가 미국으로 출산휴가를 떠났다면? 상상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에이스 켈리의 투철한 책임감으로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한 류지현 호. 최근 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민호를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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