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부진이 계속 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 홈런 선두를 내줬는데 살바도르 페레즈와 44개로 동률을 이뤄 추월당할 위기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는데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9월에 단 2개의 홈런에 그쳤다. 지난 11일 휴스턴전서 44호째 홈런을 친 뒤 조용하다. 타율도 1할5푼8리에 불과하다. 안타가 나와야 홈런도 나오는데 일단 제대로 맞히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달간 타율이 1할6푼5리에 그친다. 102타석에서 31번의 삼진을 당했다. 상대의 유인구에 속는다는 뜻이다. 부진 속에 경쟁자들이 쫓아오고 추월하며 심리적으로 쫓기는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은 "볼에 방망이가 나간다"면서 "슬럼프때는 자신이 설정한 스트라이크존에 오는 공을 공략해야 한다. 또 센터 방향으로 치도록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오타니가 부진한 이유로는 지난 8월 29일 상대 투수의 공에 오른손을 맞은 것과 지난 4일 자신의 역대 최다인 117개의 공을 뿌린 여파 등이 제기되고 있다. 또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체력저하도 거론되고 있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최근 극단적으로 당겨치기를 하는 것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오타니의 당긴 타구 비율은 4월 41.5%였는데 6월에 51.9%로 올라갔고, 8월엔 66.7%로 올라갔다. 최근 나온 홈런도 당겨친 홈런이 대부분이다.
투수로서 10승을 하면 1918년 베이브 루스의 13승-11홈런 이후 103년만에 두자릿수 승리-두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피칭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타격에서 슬럼프가 온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즈'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기도 할 정도로 큰 인기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오타니이기에 그의 타격 부진에 대한 논란도 크다.
결국 이런 부진을 털어내야할 주인공도 오타니다. 오타니는 1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서 10승에 재도전한다. 10승을 올려 대기록을 세운다면 좀 더 홀가분하게 타격에 집중할 지도 모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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