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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강박에 20kg 빠져" 최현준, 왕따로 공부→계약 4개월만 Y사 런웨이 진출 ('유퀴즈') [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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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모델 최현준이 모델이 되기 전까지의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모델 최현준이 출연해 한국 남자 모델 최초로 세계 저명 브랜드의 런웨이에 선 영화 같은 모델 도전기를 공개했다.

최현준은 올해 7월 한국 남자 모델 최초로 Y사 런웨이에 섰다. Y사 런웨이는 남자 모델들의 드림 쇼로 불린다고. 최현준은 "요구되는 부분들이 많다. 신발도 특정한 사이즈로 제작한다. 신발이 안 맞으면 모델이 마음에 들어도 모델을 떨군다"고 밝혔다.

최현준은 경력이 화려할 거라는 생각과 달리 소속사에 들어간 지 4개월 밖에 안 됐다고. 그는 "현재 카이스트를 다니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해외에 나갔다는 최현준은 단 4개월 만에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된 일을 떠올렸다.

고등학교 때부터 키워온 모델의 꿈. 타 브랜드에서 그의 프로필을 보고 '실물을 보고 싶다'는 말에 바로 파리로 향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그때 최현준은 '문전 박치기 해봐라'는 대표의 말에 현지 에이전시를 찾아갔지만 직원들은 돌려보냈다고 떠올렸다. 그 순간 한 아주머니와 마주쳤고, 알고보니 총괄자분이었다고. 최현준은 "그 분이 '계약하자'고 했고, 다음날 Y사로 프로필을 보냈다더라. 그래서 Y사 본사로 갔다"며 평범한 공대생이 모델에 도전, 4개월 만에 모델들의 드림쇼로 불리는 패션쇼에 당당히 서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현재 카이스트 수학과에 재학 중이라는 최현준은 공부를 하게 된 계기도 털어놨다.

최현준은 "중학교 올라갔을 때 키도 작고 만만해보였나보다. 따돌림, 왕따를 심하게 당했다"고 떠올렸다. 일진 학생들이 급식 당번을 하면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었고, 그림을 그리려고 하면 다 찢어버렸다고.

1년 동안 심하게 왕따를 당했던 최현준은 "무시를 안 당하려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공부 밖에 없었다. 그래서 무식하게 계속 공부를 했다"면서 "지금도 솔직히 화난다"고 털어놨다. 최현준에게 공부는 따돌림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공부는 무조건 1등 해야한다는 강박으로 이어졌다고. 최현준은 "18시간 공부를 했다. 자는 시간 빼고 계속 공부만 했다"면서 "살이 20kg이 빠졌다. 고1 때 부모님이 '네가 공부 그만 하는 게 소원이다'고 할 정도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힘든 시간을 겪은 후 현재는 자신이 꿈꿔왔던 모델 일을 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최현준. "모델 할 때는 너무 즐겁다"며 웃었다. 자신감 없었던 그였지만 무대에 오르면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다고. 최현준은 "저 자신한테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며 "돈이나 명예를 다 떠나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만으로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