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 김남일 감독의 '채찍작전'이 성공했다. 느슨해져 있던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뮬리치의 득점 본능이 다시 날카롭게 살아났다.
성남이 뮬리치의 그림같은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성남은 19일 오후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6분에 터진 뮬리치의 프리킥 결승골 덕분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성남은 9위로 올라섰다.
성남은 이날 전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3-5-2로 인천을 상대했다. 부쉬와 홍시후가 투톱이었다. 팀의 주 득점원인 뮬리치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김남일 감독은 지난 13일 FC서울전 이후 뮬리치에게 '경고'를 날렸다. 뮬리치가 상대의 집중마크로 인해 폼이 떨어지자 "이런 경기력이라면 앞으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뮬리치의 분발을 촉구하기 위해 강한 어조로 질책했다.
뿐만 아니었다. 이날 인천 원정에서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뮬리치는 후반전이 시작되고 나서도 투입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부쉬와 홍시후 투톱을 모두 교체했다. 하지만 뮬리치는 부르지 않았다. 이중민과 박용진, 국내 선수 듀오를 공격 선봉에 세웠다. 효과가 나오는 듯 했다. 이중민이 투입되자마자 강력한 헤더 슛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이 될 장면이었다.
그런데 이 헤더 이후 김 감독이 묘수를 꺼냈다. 후반 9분만에 다시 이중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리고는 뮬리치를 넣었다. 뮬리치는 어렵게 얻은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후반 16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직접 프리킥을 찼다. 절묘하게 휜 공은 상대 골문으로 빨려 들었다. 뮬리치가 성남에 승리를 안긴 장면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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