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길식 감독이 물러난 뒤 안산 그리너스의 투지가 활활 타올랐다. '김 감독님이 남겨주신 유산'을 언급했던 민동성 감독대행이 감격적인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안산은 19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0라운드 충남아산FC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시작 1분만에 터진 브라질 출신 까뇨뚜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안산은 지난 7월 12일 경남전(3대1) 이후 2개월 여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무려 10경기 만이다. 순위로 8위로 올라섰다. 반면, 홈팀 충남아산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더욱 멀어졌다.
이날 안산은 4-2-3-1 포메이션, 홈팀 충남아산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안산은 원톱으로 김륜도를 냈고, 그 뒤로 까뇨뚜와 이상민 두아르테를 투입했다. 장동혁과 이와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고, 포백은 김진래 송주호 연제민 이준희. 골키퍼는 이승빈이었다. 충남아산은 김인균과 김 찬, 알렉산드로로 스리톱을 세웠다. 이은범 박세직과 김강국 박세진이 중원, 스리백은 김혜성 유준수 한용수. 골키퍼 장갑은 박한근이 끼었다.
너무나 간단히 골이 터졌다. 경기 시작 직후 까뇨뚜가 충남아산 미드필더 김강국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가로챘다. 그대로 드리블. 막아서는 선수가 없었다. 까뇨뚜는 스피드를 줄이고, 중거리 슛을 날렸다. 박한근 키퍼가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막을 수 없는 각도였다. 충남아산의 방심이 선제골을 부른 장면.
이후 안산은 계속 상대를 몰아 부쳤다. 충남아산도 김 찬의 헤더와 이은범의 슛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안산은 까뇨뚜와 두아르테 이상민 등이 계속 슛을 날렸다.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후반들어 안산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13분에 김륜도의 슛을 박한근이 막았지만, 까뇨뚜가 쇄도해 밀어넣었다. 처음에는 골이 선언됐지만, VAR 결과 공이 골라인을 넘지 않았다고 골이 취소됐다. 안산은 후반 42분 두아르테의 기막힌 바이시클킥이 나왔다. 하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충남아산이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승리를 헌납했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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