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
이날 투입된 6명의 투수들의 자책점은 '0'이었다. 헌데 KIA는 0대2로 졌다. 패배의 원인은 두 차례 내야 수비 실책이었다.
시즌 세 번째 선발등판한 '우완 파이어볼러' 한승혁(28)은 군 전역 이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원동력은 '파워 포크볼'이었다. 5이닝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한승혁은 매 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잘 버텨냈다. 특히 최고 142km에 달하는 '파워 포크볼'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한승혁은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130km 후반~140km 초반대에서 형성된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하지만 0-0으로 팽팽히 맞선 5회 초가 아쉬웠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헌데 후속 호세 페르난데스를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는데 유격수 박찬호의 악송구에 선제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찬호가 1루로 던진 송구가 1루수 황대인 앞에서 바운드가 되더니 갑자기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다. 황대인은 송구를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려 3루를 돈 2루 주자 정수빈이 가볍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0-1로 뒤진 7회 초에도 실책이 나왔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수빈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김태진이 공을 잡다놓쳤다. 이후 2사 만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홍상삼이 양석환을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KIA는 7회까지 4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공교롭게도 내준 2실점에 모두 실책이 겹치면서 투수들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다만 결과는 1대3 패배였다. 되는 집안과 안되는 집안의 차이점을 알 수 있는 한 판이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