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0년,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행이 확정되자 한미 양국에서 일제히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검증론'이 제기됐다. 그만큼 AL 동부지구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가장 치열하고, 막강한 타선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2021시즌 AL 첫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팀도 AL 동부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탬파베이 레이스다. 탬파베이는 23일(한국시각) 토론토를 7대1로 격파, 최소 와일드카드 2위를 확보했다. 93승59패, 승률 0.612로 AL 유일의 6할 승률팀이다. 2년 연속 동부지구 우승도 유력하다.
때문에 나머지 AL 동부 팀들의 운명은 오로지 와일드카드에 달렸다. 현재까진 88승65패의 보스턴이 가장 앞서고 있다. 토론토가 이날 패한 반면, 양키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고전 끝에 7대3 역전승을 거두면서 두 팀의 위치가 뒤바뀌었다. 양키스는 보스턴에 2경기 뒤지고 있지만, 토론토에는 반경기 앞서는 위치가 됐다.
이들을 뒤쫓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도 이날 맞대결을 벌였다. 시애틀의 4대1 승리. 이에 따라 시애틀은 토론토에 2경기반 차이로 따라붙었고, 오클랜드는 4경기 차이로 멀어졌다.
각 팀의 잔여경기는 10경기 남짓. 토론토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4연전을 치른 뒤, 홈구장 로저스 센터로 돌아와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각각 3연전을 치른다.
목 부상으로 이탈한 류현진이 언제 선발로 복귀할지도 관건이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시즌 MVP 경쟁, 올시즌 타격 홈런 최다안타 부문 1위인 타격 7관왕을 거머쥘지도 궁금해진다.
반면 양키스는 오는 25일부터 '숙적' 보스턴와 2연전을 치르는데 이어 토론토, 탬파베이와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리그 최하위팀 텍사스전 3연승을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