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인 김구라(51)가 늦둥이 아빠가 됐다. 또 김구라의 아들인 그리(본명 김동현·23)에게는 22살 터울의 동생이 생겼다.
김구라의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김구라가 추석 연휴 전 일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출산했다"라고 전했다. 아이의 성별이나 건강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 2015년 전 부인과 18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합의이혼한 김구라는 지난 해 초 12세 연하의 연인과 열애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곧 동거를 시작한 김구라는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하면서 법적인 부부가 됐다.
그의 아들이자 힙합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리는 방송에서 스스럼없이 김구라의 아내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
지난 6월 김구라와 함께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그리는 ""질문하는 걸 불편하게 생각하시는데 저는 전혀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커가면서 아빠가 대단하고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빠가 혼자였을 때에도 마음씨가 예쁜 여자를 만나서 다시 행복했으면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나는 두 분 사이를 응원한다. 나는 식사를 자주 하는데 나에게도 너무 잘해주신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 달 방송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에도 출연해 "아빠가 저녁 먹자고 해서 나갔는데, 누나를 만나고 있다고 하시더라. 듣자마자 축하한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왜 아빠를 아무도 안 데려갈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나는 어느 정도 (인격적으로) 성립된 상태에서 (이혼을) 접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돼 괜찮게 넘긴 것 같다. 또 부모님이 이혼한 친구들이 있는데 모두 부모님과 잘 지내는 걸 봐서, 그 과정을 배운 것 같다.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게 됐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구라가 둘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황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MC들은 "혹시 둘째를 갖고 싶다는 생각도 안드나. 옛날에 정자왕이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김구라는 "그래요. 알았어요"라고 넘어간 바 있다. 당시는 그리 동생의 출산이 임박한 시기였다.
최근 배우 하정우(43)도 늦둥이 동생을 볼 예정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이자 배우 김용건(75)과 연하의 여성 A(36)씨 사이에 아이가 생긴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용건은 지난 2008년 한 드라마 종영 파티에서 만난 연하의 여성과 13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다 지난 4월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하며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곧 갈등을 봉합됐고 김용건은 "A씨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용건은 또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줬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타들의 사생활 중 많은 부분이 얄려지면서 '시시콜콜'한 가정사까지 대중에게 공개되는 일이 흔해졌다. 개인적인 일을 공개하는 것이라 꺼려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최근에는 이를 당당히 공개하는 스타들도 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