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모처럼 타점과 홈런에 이어 결정적인 번트까지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1위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으로선 8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16일만의 선발 출전이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모처럼의 기회에 기분좋은 타점을 잇따라 쏟아냈다.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1,2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6회말은 샌디에이고가 4-5로 뒤진 상황에서 시작됐다. 앞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쏘아올려 승부의 균형을 맞추자, 김하성은 백투백 역전포를 쏘아올려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김하성은 호세 퀸타나의 체인지업을 깔끔하게 퍼올려 펫코파크 중앙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102마일(약 164㎞), 30도 발사각으로 날아간 타구는 409피트(약 124m) 거리에 안착했다. 김하성의 홈런과 타점은 모두 8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3일만에 처음이다.
김하성은 연장 10회말에도 깔끔한 희생번트로 팀의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무사 1,2루 상황. 코칭스태프의 신뢰 속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3루 쪽으로 흐르는 정확한 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뒤이어 등장한 카라티니가 2루 옆쪽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냈고,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1회 2루타와 볼넷, 상대 폭투에 이은 프로파의 적시타, 그리샴의 희생플라이, 김하성-카라티니의 연속 적시타를 묶어 손쉽게 4-0으로 앞섰다.
하지만 1위팀의 저력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회 야스트렘스키의 투런포, 6회 웨이드의 3점포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샴-김하성의 백투백 홈런 직후에도 토미 라스텔라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 혈투 끝에 힘겨운 승리를 따내며 최근 5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