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즌 MVP 3회, 명예의 전당이 사실상 확정된 메이저리그(MLB) No.1 선수에서 어느덧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팀동료로 위치가 격하된 모양새다. 오타니가 그만큼 위대한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트라웃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베일리스포츠 타일러 오닐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MVP 시즌을 가만히 앉아서 지켜봐야하는게 슬프다"는 속내를 밝혔다.
트라웃에겐 2012년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이다. 지난 5월 18일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고, 그렇게 36경기만에 시즌이 끝났다. 당시만 해도 트라웃 역시 시즌 MVP 후보였다. 타율 3할3푼3리 8홈런 18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는 1.090에 달했다.
하지만 당초 올스타 휴식기 즈음으로 예상되던 복귀 시기는 계속 밀렸고, 결국 소속팀의 부진과 함께 시즌아웃이 확정됐다. 데뷔 이래 9년 연속 규정타석을 소화해온 트라웃에겐 너무나 속상한 시즌이다. 올시즌 146번의 타석밖에 들어서지 못했다. 하필 올해가 30대의 첫 시즌임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일.
트라웃은 이날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올해의 오타니와 함께 하지 못하고 그저 더그아웃에 가만히 앉아서 지켜봐야한다는 게 마음의 상처'라고 표현했다. 트라웃은 홈런 더비에 출전한 오타니에게 격려 전화를 거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엮였지만, 정작 인게임에선 도움을 주지 못했다.
오타니는 올시즌 투수로는 22경기에 선발등판해 123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28, 타자로는 14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5리 45홈런 95타점 OPS 0.956을 기록중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역시 타격 다관왕을 정조준하고 있지만, 투표자인 현지 기자들의 마음은 이미 오타니에게 쏠린 분위기다.
트라웃 역시 "게레로 주니어도 멋진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지난번 만났을 때 보니 투수는 못하더라"고 미소지으며 오타니의 MVP를 확신했다.
한편 트라웃은 시즌 아웃을 공식화하며 "복귀를 간절히 원했다. 정말 화가 난다. 다음 시즌엔 100%의 몸을 보여주겠다"며 괴로워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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