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홀란드를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모두 개소리(bullshit)!"
한스-요아킴 바츠케 도르트문트 CEO의 일갈이었다. 올 시즌에도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뛰고 있지만, '괴물' 엘링 홀란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폭발적인 득점력이 식지 않으며, 주가는 더욱 올라간 모습이다. 유럽 최고의 골잡이 중 하나로 자리잡은 홀란드를 향하 맨유, 맨시티, 첼시,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내로라 하는 빅클럽들이 모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고민 중이다. 도르트문트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 특히 도르트문트는 현재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홀란드를 팔아야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구단 안팎에서는 홀란드를 내년 여름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바츠케 CEO는 이에 대해 분노한 모습이었다. 그는 스포르트1에 "홀란드가 내년 여름 떠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누군가 '도르트문트가 지금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어서 홀란드를 팔아야한다'고 하던데, 이는 전부 개소리"라고 강도높게 표현했다. 이어 "홀란드를 팔지 여부는 매니지먼트팀에서만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바츠케 CEO의 분노와 달리, 홀란드는 내년 여름 도르트문트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홀란드는 내년 여름 이후 바이아웃이 발동한다. 바이아웃 금액은 6500만파운드 정도로 알려졌다. 홀란드의 시세보다 엄청나게 저렴한 금액. 모든 빅클럽들이 그를 원하는만큼, 홀란드가 팀을 골라서 갈 수 있는 상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