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미나리'로 세계 무대를 휩쓸었던 윤여정이 의미 있는 국내 컴백에 나선다.
연예계 관계자는 29일 스포츠조선에 "윤여정이 새 드라마 '나무는 서서 죽는다'(가제, 조성걸 극본)의 주인공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나무는 서서 죽는다'는 북에서 온 시한부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그녀의 귀순한 손자를 연기하는 한 남자의 필생의 연극을 그리는 드라마. 윤여정의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도 "현재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여정은 국내 굴지의 호텔 체인 '호텔 낙원'의 설립자이자 총수인 90대 여인 자금순을 연기한다. 1930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10대에 광복을 맞고, 6.25 전쟁으로 20대를 시작하며 격동의 한국사를 온몸으로 느낀 인물로, 자금순은 전쟁의 포화를 피해 월남하는 과정에서 남편, 아이와 생이별하고, 언젠가 만나게 될 두 사람을 기다리며 '호텔 낙원'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1966년 연기를 시작해 데뷔 56주년을 맞이한 윤여정은 파격을 가리지 않는 변신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변주를 선사하는 배우. 올해 4월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 순자 역으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102년 한국 영화 역사상 국내 배우로는 최초, 아시아 배우로는 1957년 영화 '사요나라'(57, 조슈아 로건 감독)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두 번째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던 터.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영국 아카데미(BAFTA), 미국 배우 조합상(SAG), 미국 독립영화상 등 전세계 유력 영화제에서 42관왕을 달성하며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됐다.
또 윤여정은 권위 있는 미국 시사주간지 TIME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뽑히는 등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만들어온 역량과 가치,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근 애플TV '파친코'(Pachinko)의 촬영을 마쳤던 윤여정은 '나무는 서서 죽는다'를 통해 오랜만에 국내 드라마에 복귀할 예정. '나무는 서서 죽는다'는 '청년경찰'과 '히트맨' 등을 만들었던 조성걸 작가가 글을 쓰고, 내년 하반기 방송을 예고하고 있으며 글로벌 OTT와의 협업을 준비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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