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새' 황선홍 감독 체제의 돛이 올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출격한다.
마음이 급하다. 황 감독은 지난 15일 U-23 새 사령탑에 선임됐다. 대회를 불과 한 달여 남긴 시점. 그는 선수단 점검을 위해 27일부터 30일까지 파주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A매치 기간이 아님에도 선수 소집을 진행했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확인하기 위해 35명을 불러들였다. 다만, 최정예는 아니다. K리그 순위 경쟁을 고려해 일부 선수를 제외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대회가 열리는 기간은 K리그가 막바지로 향하는 시기다. K리그1(1부 리그)는 우승과 강등 경쟁이 펼쳐진다. K리그2(2부 리그)는 승격 전쟁. 특히나 이번에는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 만큼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제로 황 감독은 "프로 감독님들 고충은 내가 잘 안다. 강등도 있고, 상하위 스플릿도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UCL)를 노리는 팀도 있다. 잘 협조해서 가능한 좋은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첫 대회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싱가포르, 동티모르, 필리핀과 격돌한다. 하지만 단순히 승패를 떠나 긴 여정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선수 구성은 중요하다. 황 감독이 프로팀 감독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이유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황 감독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판곤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각 구단을 돌며 감독들에게 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이랜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대결 현장을 찾아 소통했다. 황 감독의 첫 대회, 빠듯한 일정을 고려한 도움이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상 이번 대회에 선수 차출하는 팀은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에 면제 적용된다. 1명 차출 시 '1명 선발 의무 출전' 규정에서 빠진다. 2명 차출될 경우에는 '1명 선발-1명 벤치 의무' 규정에서도 제외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