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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오징어 게임'에 1초 등장했을 뿐인데 스타 등극…신드롬에 단역 배우까지 국제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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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1초 출연에도 스타가 됐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 덕분이다.

국내외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들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연이 아닌 잠깐의 단역 출연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게임'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배우들이 있다. 이 배우들 또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언급되며 '오징어 게임'의 파급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베트남의 연예 매체 사오스타는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가 아닌 단역 배우에 주목 "'오징어 게임' 속 네모 가면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오스타가 언급한 배우는 3화 '우산을 쓴 남자' 편에 등장하는 배우 이정준이다.

이정준은 핑크색 점프수트를 입고 '오징어 게임'의 참가자들을 관리 감독하는 '네모' 관리자로 등장했다. 관리자들은 늘 얼굴 전체를 가리는 마스크 쓰고 정체를 드러내지 않지만, 달고나 뽑기 게임에서 실패한 한 참가자가 반항하며 총을 빼앗아 한 명의 관리자를 위협하며 마스크를 벗을 것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낸 관리자가 바로 이정준이었다. 마스크를 벗은 후 대사 한 마디 없이 1~2초 만에 총을 맞아 처참히 사망했지만 미소년 외모에 시청자의 관심이 폭발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 배우 이정준은 앞서 웹드라마 '스쿨 오브 스타트업',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즌2'와 '일진에게 반했을 때'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웹드라마의 주연을 맡았을 때보다 '오징어 게임'에서 단 1초 얼굴을 드러낸 후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SNS 팔로워 수 역시 48만명을 넘어섰고 SNS 게시글 마다 외국인 팔로워들의 댓글이 급증하고 있다.

극중 주요 배역인 파키스탄 노동자 압둘 알리(아누팜 트리파티)의 동료 역으로 단역 출연했던 필리핀 배우는 자국에서 그야말로 스타가 됐다. 필리핀 배우 크리스찬 라가힐은 4편 '쫄려도 편먹기' 편에서 줄다리기 게임을 하기 전 알리에게 같은 편을 하자고 제안하는 276번 참가자로 단역 출연했다.찰나의 출연이었지만 '오징어 게임'이 필리핀 넷플릭스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필리핀 언론과 대중들은 그를 주목했다.

필리핀 CNN 뉴데이는 크리스찬 라가힐과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이 인터뷰에서 크리스찬 라가힐은 "원래는 알리 역을 노렸었다"라면서 "'오징어 게임'이 필리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금 같은 인기를 누릴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의 인기가 얼떨떨하다면서도 "한국에 사는 필리핀 공동체를 대표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뿌듯해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순위 1위에 등극하는 것은 물론 '종이의 집 시즌5', '오티스와 비밀상담소' 등 넷플릭스 간판 시리즈를 재치고 83개국 중 무려 76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인 테드 서랜도스는 미국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에서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공동 최고경영자이자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SNS를 통해 '오징어 게임'의 참가자들이 입는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본인이 '457번' 게임 참가자임을 인증하며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