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물건이네!
SSG 랜더스의 좌완 루키 김건우(19)가 23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삼진쇼'를 펼치며 내년 시즌 기대감을 부풀렸다.
김건우는 2일(한국시각) 멕시코 사우다드오브레곤에서 열린 체코와의 U-23 야구월드컵 순위결정전 최종전에서 6-4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5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물투'를 펼쳤다.
김건우는 이날 위기에 몰렸다. 선두 다니엘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후속 얀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1, 3루 실점 위기 상황을 맞았다. 이 때부터 김건우의 위기관리능력이 발휘됐다. 결정구는 모두 타자 바깥쪽에서 형성돼 헛스윙을 유도했다. 온드레에게 볼 카운트 0B2S에서 바깥쪽에 직구를 뿌려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도 체인지업으로 다시 한 번 삼진을 잡아낸 뒤 야쿱에게는 높은 공에 방망이가 체크스윙 삼진을 만들어내며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김건우의 탈삼진 능력은 마지막 7회에도 발휘됐다. 철저하게 타자 바깥쪽에 날카로운 제구를 꽂아넣었다. 선두 타자와 후속 타자에게 모두 체인지업을 던져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어 5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진풍견을 연출했다. 이후 마지막 타자 필립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김건우는 올 시즌 1군에 데뷔한 신인투수다. 꾸준하게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던 중 9월부터 대체선발로 1군 두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1군 경쟁력을 뽐냈다. 지난달 5월 키움전에선 2이닝 1홈런 포함 2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했지만, 지난달 11일 KT전에선 3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선발투수가 없는 현실 속에서도 김건우를 절대 무리시키지 않았다. 투구수 제한으로 현실에선 관리를 해주고, 미래적인 측면에선 경험을 쌓게 해줬다. 김 감독은 김건우의 구위와 배짱 그리고 투구 템포에 마음을 빼앗겼다. 김건우는 내년 시즌 SSG 선발 로테이션 구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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