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최준용이 25홀드 정도 한다고 치면, 롯데는 무조건 가을야구 갈 거다. 그럼 최준용 아니겠나. 20홀드만 넘겨도 유력하다고 본다."
이의리(19)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사상 2번째 신인상 수상자가 될 수 있을까.
시즌 중반만 해도 올림픽까지 다녀온 이의리의 독주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의리가 뜻하지 않은 발목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구도가 흔들렸다. 반면 최준용은 후반기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을 가을야구까지 이끌 기세다.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KIA와 롯데 사령탑의 '선거운동'도 시작됐다. 6일 만난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이의리는 선발이고, 최준용은 승리조 불펜이다. 맡은 역할이 다르지 않나. 두 선수 모두 굉장한 시즌을 보냈다"며 진지하게 답했다. 최준용을 향한 뿌듯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최준용은 경기중 가장 압박감이 심한 순간에 등판한다. 예를 들면 8회다. (20세의)어린 투수가 가장 중요한 순간, 상대팀의 최고 타자를 상대로 승리를 지켜야한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와중에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대단하지 않나."
그는 "감히 말하자면 KBO리그에서 필승조 역할을 가장 잘하는 선수 아닐까"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으론 "두 선수 모두 굉장한 재능인데, 그런 선수가 둘이나 있다. 리그에 무척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전날 "이의리와 비교할 만한 신인이 없는 것 같다"고 단언했다. 비록 뜻하지 않은 인대 손상으로 시즌아웃되긴 했지만, 그만큼 올시즌 이의리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는 것. 어느덧 9위까지 내려앉은 KIA에게 마지막 자존심일지도 모른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의 기록상 '숫자'는 조금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공을 던질 때 이의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우린 알고 있다"면서 "발목 부상은 당하기 싫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부상이 아니다. 부상 전 이의리는 엄청난 선수였다. (고졸 신인임에도)올림픽까지 다녀오지 않았냐"고 덧붙였다.
이의리의 올시즌 성적은 4승5패 평균자책점 3.61. 다소 아쉬운 승패에 비해 평균자책점과 볼넷-삼진 비율을 비롯한 경기 내적인 성과가 놀랄만큼 충실하다. 도쿄올림픽에서의 맹활약은 덤.
두 팀 모두 신인상에 목마른 팀이다. KIA의 마지막 신인상은 1985년 이순철, 롯데는 1992년 염종석이었다. 야구 도시로 이름난 광주와 부산의 오랜 기다림에 응답할 때가 다가온 셈.
이날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두 선수의 신인상 경쟁을 묻는 질문에 "투표하는 사람들 마음에 달린 것 아니냐"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친정팀을 향한 애정은 돈독하지만,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이의리와 최준용처럼 자연스럽게 이뤄진 라이벌리는 환영일 수밖에.
그는 "이의리의 성적이 좋긴 한데, 결국 양적으로 애매한 게 문제"라고 분석했다. 7승, 100이닝, 100삼진을 달성했다면 최준용의 막판 뒤집기가 어려웠을 거라는 의미다. "지금으로선 신인상을 받기엔 부족하다고 보는 시선도 이해가 된다"며 후배의 부상에 대해 안타까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최준용에 대해서는 "큰 키에 긴 팔을 갖고 있으면서 앞으로 내딛는 익스텐션까지 굉장히 넓다. 투구폼 자체도 독특해서, 타자가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투수"라고 그의 강점을 분석했다. 이어 "최준용이 20홀드(5일 현재 17홀드)를 넘기기만 해도 유력하다고 본다. 만약 롯데를 가을야구로 이끈다면 임팩트가 엄청날 거다. 그렇게 되면 최준용이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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