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즌을 마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본격적인 '수상 레이스'를 시작했다.
미국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는 8일(한국시각) 올해의 선수로 오타니를 선정했다.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통틀어 1명을 선출하는 이 상에서 오타니는 홈런 경쟁을 펼쳤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수로 지목됐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기자-캐스터-전 선수로 구성된 투표인단 19명 중 16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으면서 각각 2표, 1표씩을 받은 게레로 주니어와 페레즈를 가볍게 눌렀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타를 겸업하는 일명 '이도류'로 전 세계 야구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선 두 시즌 부상 여파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는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승이 모자라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의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승리 기록은 놓쳤으나, 올 시즌 활약 만으로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시즌을 만들었다는 평가. 때문에 오는 11월 열릴 메이저리그 MVP 부문에서도 수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1969년부터 시작된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올해의 선수상은 배리 본즈가 최다인 3회를 수상했다. 아직 한국 선수 중에선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